[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새롭게 선보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내년 상반기 별도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AI)이 이용자 의도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해 검색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 계획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 대표는 최근 선보인 신규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관련해 내년 상반기 별도 앱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30일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해 개인별 취향과 관심사를 토대로 상품 뿐 아니라 혜택과 프로모션, 쇼핑 관련 콘텐츠까지 추천·전시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별도 쇼핑 앱 출시는 주요 사업인 쇼핑(커머스)에서도 그러한 시도를 이어가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소비자에게는 AI로 개인에 특화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검색 뿐만 아니라 상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AI 구매 가이드 등을 통해 직관적이고 이용자 친화적인 커머스(쇼핑)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검색으로 새로운 이용자 경험 제공…"모바일 출시는 내년에"
네이버는 AI와 검색 서비스의 결합으로 진보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요청에 최적화한 답변을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인 바 있다. 이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혀온 바 있다. 모바일에서의 출시 일정은 연내로 예상됐던 가운데, 이 계획은 연기했다.
최 대표는 "최근 다양한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학습 데이터를 답변하는 형식에서 웹 상 최신 정보를 활용해 답변을 제공하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PC에서 선보인 네이버 생성형 AI 검색 '큐:(Cue:)'는 그동안 답변 속도와 품질 향상에 주력했으며 이미지, 음성까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사내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모바일에서도 목적에 맞는 몰입형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체류 시간 증가…고도화 이어가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
AI와 데이터 역량을 토대로 주력 서비스인 네이버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네이버는 그동안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클립' 모바일 첫 화면 전면 배치, 홈피드(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 탐색) 도입 등 개편 작업을 이어왔으며 이는 이용자의 활동성 증대라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 대표는 "모바일 메인의 일 평균 체류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며 "지난해 개편을 통해 네이버 모바일 메인에 배치한 클립(숏폼·짧은 영상)의 경우 월 평균 일간 클립 재생 수는 전 분기 대비 50% 늘었고 일간 인당 재생 수 역시 연초 대비 81%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는 광고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약 37%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검색·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9977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1조원에 육박했으며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최 대표는 "3분기 매출 성장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성장 여력 역시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2024년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8.2% 증가했다. 분기 영업익이 5000억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9.3%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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