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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윤 대통령과 통화서 조선 분야 협력 강조…조선업계 수혜 가능성


"보수·수리·정비 분야서 협력 필요"…미 해군 함정 MRO 사업 협력 강화
화석 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 변화 전망…LNG·LPG 운반선 수출 증가 기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 조선업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세계적 건조 군함과 선박의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선 건조에 이어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 협력 강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올해 초부터 우리나라에 우선적으로 협력을 요구한 부분은 MRO와 군함 생산이었다"며 "미국이 현재 가장 급한 사안은 군함과 관련된 MRO와 군함 생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위한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고 8월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 MRO를 수주했다. 또 상선은 현지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에 따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인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도 수익성을 검토해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MSRA를 획득하고, 미국선급협회(ABS) 및 국내 정비 전문업체, 중견 조선소 등과 함정 MRO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비용 효율적인 화석 연료 중심의 사용을 강조해 왔다.

이에 바이든 정부가 추진한 녹색 전환 정책을 폐기하고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의 수요 및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로 여겨지는 브릿지 에너지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 국내 조선업계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국내 조선사가 전 세계에 발주된 LNG운반선 29척 암모니아 운반선 20척 등의 친환경 선박을 100% 수주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중국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상선 시장에서 중국이 매우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상선 분야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점에서 미국의 견제가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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