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고 돈이 모자라 안절부절못하던 모자의 식사비를 대신 계산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점심에 분식집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당시 개인적인 일정을 본 뒤 늦은 점심으로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 한 줄을 주문했다는 작성자 A씨는 곧이어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과 5~6세 정도의 아들이 함께 식당으로 들어오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들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이후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다가 돌연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안내했다.
이 장면을 본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나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며 걱정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진짜 돈이 모자랐던 거면 너무 마음 아프다" "당신 같은 사람들 덕분에 아직 세상이 살맛 난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다" "선행에 오지랖이 어디 있냐"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