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한말 항일의병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산실이 될 전시관이 경상남도 의령군에 문을 열었다.
의령군은 4일 임진왜란 의병 전문박물관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의령 의병박물관이 제2전시관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은 국·도비 18억원 등 총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990㎡ 규모에 1층에는 기획전시실·어린이박물관, 2층에는 항일독립운동실이 들어섰다.
이날 개관식에는 학수 이청로 의병장, 율산 전상무 의병장, 오당 조재학 선생 등의 후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 후손은 애국지사의 전시 유물을 제2전시관에 기탁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기존 의병박물관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위시한 임진왜란 의병을 중심으로 전시했으며, 제2전시관은 한말 항일의병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까지 전체 의병의 역사를 한 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역사 교육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또 어린이박물관은 게임·만화 등의 형식으로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한다.
제2전시관 개관을 기념해 특별 전시를 열었다.
'국난, 선비에게 길을 묻다–죽유 오운, 문무겸전으로 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의령 지역의 임진왜란 18장군 중 한 명인 오운 장군의 보물급 유물들이 대거 공개된다.
특히 조선 최고 역사서 중 하나로 평가받는 오운의 '동사찬요' 초고본이 전국 최초로 공개됐다.
의병박물관 제2전시관은 오태완 의령군수 공약사업이다.
오 군수는 "의령이 만드는 의병정신은 지역만의 것이 아닌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해야 할 역사적 자산으로 임진왜란 의병뿐만 아니라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 인물까지 집중 조명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명실상부한 종합 의병박물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병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의령=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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