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열풍으로 식품업계 '셰프 마케팅'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름이 알려진 스타 셰프들과의 협업은 이전부터 업계에서 통용되는 마케팅 전략이었으나, 흑백요리사의 대성공 이후 '필승 카드'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김도윤 셰프와 협업해 자사 건면 제품 '멸치칼국수'를 활용한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특별 메뉴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김 셰프가 운영하는 자가제면 전문점 '면서울'에서 맛 볼 수 있다.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목을 끈 김 셰프는 평소 면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연구로 면 요리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레스토랑 면서울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대표 레스토랑인 '윤서울'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로 면 요리를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농심은 김 셰프가 강남구 삼성동에 오는 11월 초 오픈할 예정인 '삼성분식'과도 협업을 진행한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린 'K-분식 체험매장' 콘셉트의 공간에서 툼바떡볶이, 짜파게티 소스를 활용한 짜장떡볶이, 웰치스를 활용한 웰치스 슬러시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라면 즉석조리기를 활용해 다양한 토핑과 김도윤 셰프의 특제 양념을 더한 라면을 맛볼 수 있다. 농심라면의 특징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와 포토존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름이 알려진, 이른바 스타 셰프와 협업은 소비자로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파인다이닝(고급 식사)'을 경험할 수 있게 하면서, 셰프 특유의 고급 이미지까지 확보할 수 있어 식품업계에서 흔히 이용되는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최근엔 흑백요리사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인기를 끌면서 셰프와 미식, 요리에 관한 관심이 급증해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와 촬영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거주 시절부터 써브웨이를 즐겨 먹었다는 안 셰프는 영상에서 최근 써브웨이에서 출시된 '안창비프 컬렉션'의 맛을 보고 평가하고, 좋아하는 써브웨이 조합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한다.
동원F&B는 지난달 16일 자체 플랫폼인 더반찬 라이브에 흑백요리사에서 '급식대가'로 출연한 이미영 조리사를 초대했다. 이 조리사는 흑백요리사에서 급식 조리사 경력을 살려 본선에 진출한 인물이다. 라이브 방송에선 흑백요리사 요리 경연 당시 선보였던 메뉴를 재구성한 육개장, 한돈 제육볶음, 호두멸치볶음, 배추김치, 숙주나물 등으로 구성된 한식 세트를 할인해 한정 판매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흑백요리사 열풍으로 해당 프로그램 출연 셰프들과의 협업 제품은 물론, 기존 출시된 셰프 협업 제품까지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