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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세일즈 외교'로 '반도체 로드' 구축…세계적 반도체 기업과 상생MOU


히쳄 엠사드 ASM대표(사진왼쪽)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기업들이 ASM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럽에서 '반도체 세일즈 외교'로 경기도내 반도체 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도체 노광분야 세계 1위인 ASML로부터 투자확대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반도체 증착장비 세계 1위인 ASM과 상생협약을 맺은 것.

이에 도내 반도체 증착장비 부품을 ASM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히든챔피언' 강국 오스트리아서 '비즈니스포럼' 추진

김 지사는 첫 방문지로 오스트리아를 택했다.

오스트리아는 세계 시장점유율 1~3위의 강소기업인 '히든챔피언'을 무려 지난 2021년 기준 171개를 보유하고 있는 전 세계 4위나라여서다.

김 지사는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회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들의 경기도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4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현재 도내에는 평택의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이 진출해 있다.

이에 코허 장관은 "관심분야가 같은 만큼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자"면서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세계 무대서 '휴머노믹스' 강조

이같은 세일즈 외교를 김 지사는 왜 중요하게 생각할까.

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센터에서 열린 비즈니스 엑스포로 불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연설에서 엿볼 수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상실의 시대에 있는) 한국인의 경제 DNA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 '사람중심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키워드로 △기회 △균형 △신뢰 △정치개혁 등을 꼽았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전환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확대재정 △태양광발전 통한 기후위기 대응 △R&D예산 확대 △100조원 투자유치 △주4.5일제·365돌봄프로젝트 △기회소득 등이 유쾌한 반란인 셈이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네덜란드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노르트브라반트주'에서 이나 아데마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네덜란드 첨단산업 중심지서 반도체 협력강화 MOU

김 지사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네덜란드로 이동해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유럽방문의 핵심 목적이기도하다.

김 지사는 ASML과 필립스 등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네덜란드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노르트브라반트주'에서 이나 아데마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두 지역이 협력관계MOU를 맺으면서 특별히 5개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협력관계 지평을 열게 돼 기쁘다"며 "도와 화성시가 필요한 부분을 어시스트하겠다"고 말했다.

MOU의 새로운 5개분야는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 △기후테크, △스마트농업 △청년·청소년 교류 △문화교류 등이다.

앞서 김 지사는 ASML를 방문해 양측간 투자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반도체 산업발전의 핵심인 인력양성과 교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유럽에 '반도체 수출로드' 만든 김동연

김 지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도내 기업들이 세계적 반도체기업 ASM에 납품할 수 있도록 하는 ‘대형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증착’ 장비 세계1위 기업인 ASM과 '상생협력 협약(MOU)를 체결한 것인데, 증착장비를 만드는 부품을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도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것으로, 협약에는 △도민과 도내 소재 대학교 졸업생 고용기회 제공 △도내 소재 대학과의 인턴십 프로그램과 채용 진행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인력 양성과 젊은 청년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 등은 지사로서 제가 가장 역점 두고 있는 문제 중 하나"라면서 "이번 MOU에 담겨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더욱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히쳄 엠사드 ASM대표는 "이 자리는 ASM이 한국 사업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날"이라며 "경기도의 반도체 생태계를 더 활성화시키고, 경기도가 한국 그리고 세계적으로 반도체 중심지가 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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