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술자리 등 유흥을 즐기는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유흥 문제,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해줬더니 이제 와서 잘못했다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차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남편이 2~3일마다 친구들과 밤늦도록 술을 마시는 등 유흥에 푹 빠졌다"며 "출산 후 제가 살도 찌고 하니 저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자존감은 바닥치고 우울증까지 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댁에 힘듦을 토로한 뒤, 이틀에 한 번 아기는 시댁에 맡기고 PT 수업도 받아 3개월 동안 9㎏를 뺐다"며 "친구들을 불러 신나게 놀고 (남편과) 똑같이 새벽 4시에 들어오니 남편이 저에게 '지금까지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편에게) '이제 내 인생에 필요 없다. 이혼을 하든 남처럼 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했더니 '제 마음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더라"며 "친정과 시댁에서는 관계 개선하고 잘 지내길 바라는 거 같은데 용서하고 살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고 이혼을 고민했다.
A씨의 글은 4일 기준 조회수 12만186회, 추천수 737회, 댓글수 122개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의 남편을 비판하며 이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누리꾼 B씨는 "한 번 그런 남자 두 번도 그런다. 경제력이 있으면 무조건 이혼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갈라서서 새 삶을 사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C씨는 "남자들이 술자리 등 유흥을 즐기는 건 습관"이라며 "애초에 이런 사람과는 결혼을 안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편을 두둔하는 일부 반응도 있었다. 누리꾼 D씨는 "그래도 후회하고 용서를 빈다니 개선의 여지가 쥐꼬리만큼 있다"며 "시댁은 그래도 A씨 하소연을 받아주는 등 정상인 것 같다"고 했다. E씨는 "제 남편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혼한다고 하니 남편이 다음부터는 설거지를 하고 새 사람이 되긴 했다"며 "따끔하게 남편을 고쳐야 한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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