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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에 한 번 내릴 비"...제주 이틀간 300㎜ 물폭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제주에 이틀간 300㎜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일일 최다 강수량 기록이 경신됐다.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일 강수량이다.

태풍 '콩레이' 간접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한천으로 한라산에서 흘러온 급류가 흐르고 있다. 2024.11.01. [사진=뉴시스]
태풍 '콩레이' 간접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제주시 오라2동 인근 한천으로 한라산에서 흘러온 급류가 흐르고 있다. 2024.11.01. [사진=뉴시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주요지역 누적강수량은 오전 8시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 351.5㎜를 비롯해 성판악 336.5㎜, 산천단 335.5㎜, 삼각봉 326.0㎜, 서귀포 성산 299.2㎜, 오등동 286.5㎜ 등이다.

이 외 제주시 275.1㎜, 서귀포 표선 249.0㎜, 고산 157.5㎜, 서귀포 152.6㎜ 등 기상 관측 지점에서 모두 100.0㎜가 넘는 양의 비가 내렸다.

전날 제주시 일 강수량은 238.4㎜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11월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성산과 고산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 138.4㎜로 집계되면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귀포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제주시(238.4㎜)와 성산(242.1㎜) 지역 일 강수량 기록에 대해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설명했다.

기록적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형성됐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해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져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는 것.

기상청은 현재 제주에 지역별로 약한 비가 오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으며, 이날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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