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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차차차' 타고 달린 KB캐피탈, 신한캐피탈 제쳤다


KB캐피탈 "개인·기업·투자 고루 성장"
신한캐피탈, 부동산 침체로 개점휴업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KB캐피탈이 올해 1~3분기(1~9월) 누적 기준으로 신한캐피탈을 제쳤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1위인 'KB차차차'와 개인·기업·투자금융이 급성장했다.

신한캐피탈은 주춤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급이 큰 데다 부동산 침체까지 겹쳤다.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은 늘고 부동산 신규 영업은 줄었다.

1일 KB캐피탈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5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1589억원)보다 23%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에 밀렸지만, 이번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앞선 회사들을 제쳤다.

KB캐피탈·신한캐피탈 건물 전경. [사진=KB캐피탈·신한캐피탈]
KB캐피탈·신한캐피탈 건물 전경. [사진=KB캐피탈·신한캐피탈]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랐다. 올해 9월 말 기준 각각 1.53%, 11.19%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9%p(포인트), 1.35%p씩 늘었다.

KB차차차와 대출 중개 플랫폼 '알다'가 크게 활약했다. KB차차차는 2016년 출시한 이후 누적 고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매물로 올라온 건은 평균 15만대다. 4분기에도 중고차 거래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와 신용대출 중심의 리테일(소매) 자산을 대상으로 연체 관리를 했다"며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통해 이자 수익과 비이자수익을 늘렸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일 년 새 48% 줄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2929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PF 취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PF 시장이 안 좋은 상태라서 대손충당금이 증가하고 부동산 신규 영업이 줄면서 실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분기 누적 1160억원 흑자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091)억원보다 6.40% 늘어난 것이다. 개인금융과 기업금융보다는 자동차 금융, 리스·렌탈을 늘린 결과다.

대손비용도 크게 줄였다. 올해 3분기 누적 850억원으로 40% 급감했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대손비용을 줄이고, 이자 이익보다 비이자이익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보면서 지역 금융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15일 전후로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대 캐피탈 중 3분기 누적 순익(3157억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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