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CB 남발' HLB그룹, 'CB 차환 실패' 제노포커스 인수


4CB 풋옵션 잔액 인수·550억원 5CB 발행도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HLB그룹이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제노포커스를 인수한다. 제노포커스는 조기상환에 실패한 CB를 해소하면서 추가로 CB를 발행하고, CB 발행대금으로 노틱글로우홀딩스유한회사로부터 에프퍼멘텍 잔여 지분을 인수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와 HLB파나진 등은 지난 28일 제노포커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489만8753주를 약 150억원(주당 3062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12월12일이다.

해당 거래를 통해 제노포커스의 최대주주인 반재구 기타비상무이사 지분 335만주와 김의중 대표이사의 지분 115만주가 HLB와 HLB파나진,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에포케, HLB네트웍스 등에 이전된다. 12월12일 주금 납입 후 HLB 등 HLB 계열사는 제노포커스 지분 26.5%를 취득하게 된다. 반재구 기타비상무이사와 김의중 대표이사의 지분은 각각 7.32%, 3.75%로 줄어들게 된다.

최대주주 변경 배경에는 제노포커스가 2022년 발행한 232억원의 4회차 사모 CB의 풋옵션 리스크가 있다. 제노포커스는 올해 7월 해당 CB의 풋옵션이 도래했으나 전액 상환에 실패했고, 미상환 CB를 HLB그룹이 인수하게 된 것이다.

HLB CI. [사진=HLB]

4회차 CB의 풋옵션 해소와 함께 제노포커스는 추가로 550억원의 5회차 사모 CB를 에포케, 이스트게이트인베스트먼트, 더글로벌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다. 에포케는 HLB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며 앞서 HLB테라퓨틱스, HLB바이오스텝, HLB이노베이션 인수에도 관여한 바 있다.

5회차 사모 CB는 제로 금리로 발행했던 4CB와 달리 표면금리 연 1.0%에 만기금리 연 2.0%로 발행조건이 정해졌다. 전환가액은 3081원으로 만기일은 2027년 12월12일이나 발행후 18개월 후인 2026년 6월12일부터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HLB그룹 임창윤 부회장은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CB 남발' HLB그룹, 'CB 차환 실패' 제노포커스 인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