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외쳐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당내 법률가들을 중심으로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결정적인 시기가 오면 안을 완벽하게 만들 텐데, 조만간 초안이라도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횡포는 '선'을 넘었다"며 "민생을 파탄 내고 검찰권을 망나니처럼 휘두르는 등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가 무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공화국) 제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고, 국민의 삶이 흔들리고 나라의 미래가 위태롭다"면서 "저희를 믿고 투표해 주신 국민 690만명·당원 16만명과 함께 망국적인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향해 돌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대표는 정권 종식이 곧 '탄핵'만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종식시키는 방식은 여러 가지"라며 "제가 탄핵을 상징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그 외에) 퇴진·개헌·하야 등 방식이 있다.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권이) 조기 종식된 사례를 보면 그것들이 융합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조기 종식된 당시를 보면 최종적으로는 탄핵이었지만, 그 전에 개헌·하야 등이 시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이미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은 상태"라며 "진보·중도층 말고 보수층이 결단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2년 반 동안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보위하는 게 한국 보수 정치세력이 해야 할 일인가, 저는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정권 퇴진을 위한 '장외투쟁'을 매달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탄핵 집회에 3000명이 모였는데, '오동잎이 하나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처럼 오동잎이 떨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 정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실질적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달 탄핵 집회를 열 것이고, 그와 별도로 매주 전국을 돌면서 '탄핵다방'이라는 형식으로 직접 국민과 만날 예정"이라며 "대구-목포-전주-광주 등 일정이 12월까지 다 잡혔다"고 했다.
지난 26일 혁신당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진행했다. 당시 조 대표는 "국민들은 이미 '심리적 탄핵'을 했는데, 그렇다면 정당·정치인·국회의원은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헌법이 부여하고 있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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