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MBK파트너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은 이들의 경영권 확보에 대해 "현실화 가능성은 없다"고 28일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들은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무려 14명에 달하는 신규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사진을 무려 27명으로 늘리는 기형적인 이사회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이라면서 "적대적 M&A를 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억지 명분을 만들어내더니, 이제는 기형적 이사회 구성을 내세우며 오직 경영권 탈취만을 목표로 하는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마저도 MBK와 영풍이 임시주주총회 출석 주주의 과반을 확보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면서 "과반에 턱없이 부족한 MBK와 영풍은 다른 주주들 설득하겠다는 생각이겠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고려아연 측은 "40여일이 넘도록 고려아연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한데 이어 내년도 경영계획과 정기주총 준비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또 다시 임시주총으로 회사를 몰아넣으며 기업 흔들기와 자본시장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MBK와 영풍의 행태는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성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회사의 앞날을 망칠 게 뻔한 MBK와 영풍의 적대적M&A로부터 회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의결권 확보 노력으로 임시주총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 것이다"며 "기어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 MBK와 영풍은 쓰디쓴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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