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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전문가의 경고 "위고비, 잘못 쓰면…비만은 생활 습관이 중요해"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 전문가가 위고비의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경곤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 회장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약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장 호르몬을 변형시켜 약물로 만든 것"이라며 "뇌에 있는 식욕 중추에서 음식을 더 이상 먹고 싶지 않게 만드는 그런 원리로 체중이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비만은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여성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정상 체중인 사람들이 비만 진행을 막고 예방을 위해 열심히 관리를 하시는 것"이라며 "약품은 굉장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식욕이 확 떨어지면 물도 잘 안 드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탈수가 올 수 있는데 탈수는 콩팥에 손상을 줘 급성 콩팥병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위고비를 잘못 쓰면 혈당이 갑자기 떨어진다. 그렇게 되면 당뇨병의 합병증인 망막증이 악화해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 전문가가 위고비의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비만 전문가가 위고비의 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유튜브 '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아울러 "현재 건강보험이 전혀 적용이 안 되는 상태다. 이런 상태는 급여하고 관계가 없어서 판매자가 가격을 임의대로 정할 수 있다"며 "이걸 건강보험 외 영역으로 둔다는 것은 정부가 비만을 질병이 아닌 미용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판매자가 수요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임의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가격을 정해버리는 그런 시스템이 되어버린 것이다. 비만을 미용처럼 놔두면서 환자들에게 '임의로 하지 말고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하라'고 말하는 것도 조금 어폐가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끝으로 "비만 같은 경우 아직도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그냥 '약만 가지고 빼겠다'하면 끊는 순간 다시 원래대로 바로 돌아간다. '약의 도움을 좀 받는다' 정도로 생각하시면서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말을 맺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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