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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도시, '녹지 공간' 중요하다 [지금은 기후위기]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관련 리뷰 논문 발표

열린송현 녹지광장. [사진= 서울시/이선미]
열린송현 녹지광장. [사진= 서울시/이선미]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끝없는 아스팔트와 높은 콘크리트 건물로 뒤덮인 도시에서 열 관련 사망을 줄이는데 ‘녹지 공간(Green Space)’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시 녹지 공간이 열 관련 사망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리뷰 논문이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LSHTM)은 2000년 1월부터 2022년 12월 사이에 영어로 출판된 관련 논문을 리뷰했다.

연구자들은 관련 출판 연구를 바탕으로 녹지 공간이 전 세계 도시 지역의 사망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역학, 모델링, 시뮬레이션 연구는 물론 실험 연구와 정량 분석도 포함됐다.

공원, 나무 등 도시 녹지 공간이 고온으로 인한 건강상의 악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녹지 공간이 더 많은 지역은 특히 취약 계층에서 녹지 공간이 적은 지역보다 열 관련 질병과 사망 비율이 더 낮았다.

홍콩, 호주, 베트남, 미국, 한국, 포르투갈과 일본에서 수집된 3000개 이상의 초기 연구 중 12개 연구를 검토했다.

도시에 더 많은 공원, 나무, 녹지를 추가하면 공중 보건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HTM 측은 “도시의 녹지 공간은 기후붕괴로 발생하는 질병과 사망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녹지 공간을 추가함으로써 열 관련 피해를 해결하고 공중 보건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최고 기온 기록은 곳곳에서 깨지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기록은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지구가 가열되고 있는 것은 화석 연료 때문이다.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지구 대기가 따뜻해지고 지구 온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스팔트와 녹지의 기온 차이는 평균적으로 3.1℃로 나타났다 [사진=기상청]
아스팔트와 녹지의 기온 차이는 평균적으로 3.1℃로 나타났다 [사진=기상청]

LSHTM 측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녹지 공간이 유익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는데 지금까지 열 관련 건강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다”고 전제했다.

LSHTM 연구팀은 관련 저널에 “도시 녹지 공간은 열 관련 건강 위험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공중 보건을 높이기 위해서 도시 계획에 있어 무엇을 우선해야 할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난지 테마관광 숲길. [사진=마포구청]
난지 테마관광 숲길. [사진=마포구청]

녹지 공간이 열 관련 질병률은 물론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 같은 결과는 고온과 관련된 부정적 건강 영향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SHTM 측은 “녹지 공간이 더 많은 지역은 녹지 공간이 적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열 관련 질병률과 사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 녹지 공간은 이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 웰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런 녹지 공간조차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초 조사한 결과 영국 상위 250개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의 녹지 공간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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