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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면담' 다음날 친한계 20명 긴급회동…"상황 엄중히 봐"


"추경호 용산 호출, 갈라치기냐" 부글부글
친한계 "푸대접 받았으니 우리가 대접해야"
"다음 단계 논의하는 수준은 아니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대표, 유용원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정훈 의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사무총장, 최보윤 의원, 조경태 의원, 정성국 의원,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 김건 의원, 송석준 의원.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만찬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 대표, 유용원 의원,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정훈 의원, 한지아 수석대변인, 서범수 사무총장, 최보윤 의원, 조경태 의원, 정성국 의원, 박정하 당대표비서실장, 김건 의원, 송석준 의원.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전격 소집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날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지 하루 만이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한 대표의 전날 윤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 인사 22명은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2시간여 동안 만찬 회동을 가졌다.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은 회동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3대 요구가 거절된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날 친한계의 긴급 만찬 회동은 윤 대통령에 의해 '친윤(친윤석열)계 결집' 모양새가 된 데 대한 맞불을 놓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회동 종료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용산으로 따로 불렀는데, 이를 두고 친한계는 '갈라치기'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 대표도 전날 텔레그램 방에 '윤-한 면담 직후 대통령 만찬에 추경호 참석'이라는 글을 공유했다고 한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어제) 푸대접을 받았으니 우리가 대접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 윤 대통령의 '3대 요구 거절'을 강력 성토하기도 했다. 그는 "재의요구권이 행사된 법안(김건희 특검법)이 다시 국회로 오면 통과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대통령이 '우리 당을 믿는다'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우리 당이라고 생각은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소희 의원도 "어제 (용산 회동이) 테이블(사각형 모양)부터 이상하지 않았나. 위로해드리려 모인 것"이라며 "한 대표가 '괜찮다 괜찮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정성국 의원은 "대표는 국민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소집) 몇 시간 만에 20여 명이 모이는 정도가 되니 우리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고동진 의원도 "국민 눈높이에서 민심을 거스르지 않고, 움직여야 하지 않겠나. 모든 의원들이 이를 지켜야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향후 용산에 맞서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의견 교환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에서는 회동 성과 부재 속 한 대표가 '제3자 김건희 특검법'을 본격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조 의원은 "향후 대응 방향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의원도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찬 회동에는 고동진·김건·김상훈·김소희·김예지·김형동·박정하·박정훈·배현진·서범수·송석준·안상훈·우재준·유용원·장동혁·정성국·조경태·주진우·진종오·최보윤·한지아(가나다순) 의원까지 21명이 참석했다. 원외에서는 김종혁 최고위원도 자리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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