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명태균 의혹도 김건희 특검으로 규명하겠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건희 특검을 통해 '명태균 의혹'도 규명하겠다"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지난 대선 과정과 그 이후 국정에 명태균 씨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낱낱이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와의 관계를 입증하겠다던 명 씨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증거가 담긴 휴대 전화를 땅에 묻어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며 "의미심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직전까지만 해도 여권의 비난에 김 여사와 심야에 주고받은 '오빠 카톡' 공개로 응수했다"며 "이후 여권 인사들은 죄다 입을 다물었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또 "명씨는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가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라고 말을 바꿔주고 창원 산업단지 선정 정보도 대통령 부부가 아닌 김영선 의원에게서 받았다고 했다"며 이들의 관계를 특검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대통령에 의해 거부될 것이 뻔해 현실성이 없다'는 말은 여당이 여전히 대통령 하부 조직이라고 시인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 면전서 특검을 받으라고 요구하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에 대해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자기도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부인되시는 분이 국민의 존경과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들려면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