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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테일러 공장 ASML 장비 반입 연기"


로이터, 보도…"현장 직원도 집으로 돌려보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에 ASML 장비 반입을 연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테일러 공장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다른 공급업체에 (장비) 주문을 보류하고 있으며 현장에 배치된 직원들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부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부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테일러 공장으로 배송이 지연된 것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라는 ASML의 첨단 칩 제조 장비와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 소식통 2명은 말했다.

소식통 한 명은 올해 초 배송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기계가 아직 배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 번째 소식통은 삼성이 장비나 수정된 납품 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일부 ASML 장비의 공장 인도를 미뤘다고 전했다.

EUV 리소그래피는 강한 빛으로 웨이퍼에 미세회로를 그려내는 첨단 장비다. 1대당 가격은 2500억원에 이른다.

로이터는 "삼성이 얼마나 많은 EUV 장비를 주문했는지, 어떤 지급 조건을 체결했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장비 납품 지연은 파운드리 사업을 확장하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테일러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또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첨단 칩 생산을 늘리는 TSMC, SK하이닉스와 같은 경쟁사들과 삼성전자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ASML은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일부 고객사의 팹 투자 지연으로 내년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는 "ASML이 투자를 연기한 고객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일러 공장 투자 상황에 대해 회사의 별도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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