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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100주년...린트너 CEO "한국 기업들, IFA에 큰 기여"


"삼성·LG, 위축된 시장에 새 바람 불어 넣어"
내년 IFA에 반도체 기업 초청 계획…"다양성 중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내년에도 한국과 함께 기술 혁신과 글로벌 협력으로 더욱 강력한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라이프 린트너 국제가전박람회(IFA)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이프 린트너 국제가전박람회(IFA)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라이프 린트너 국제가전박람회(IFA)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린트너 CEO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IFA 2024'는 단순한 기념 행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성장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IFA가 글로벌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의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모두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개최된 'IFA 2024'는 100주년을 맞아 Z세대를 새로운 타깃 그룹으로 공략하고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IFA는 출품 업체, 참가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등 전반적인 참석자 규모와 영향력 측면에서 전년 대비 성장했다.

참관객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21만5000명을 기록했고, 참석하는 매체의 수는 101개국 4500개 미디어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린트너 CEO는 "건물 중심부에 최대 1만명의 관객까지 수용할 수 있는 광장이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내년에는 K팝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린트너 CEO는 "이번 행사는 10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분석과 최적화를 통해 IFA가 다음 100년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며 "AI, 지속가능성 등의 트렌드 속에서 한국과 협력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주머니를 여는 분야는 에너지 효율과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제품"이라며 "삼성과 LG가 많이 고민해왔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위축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꾸렸고, LG전자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을 주제로 AI 가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IFA 2024' 전시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IFA 2024' 전시 부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린트너 CEO는 'IFA 넥스트'의 혁신 파트너로 한국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올해 행사의 주제에 매우 부합했다고 강조했다. 'IFA 2024'에서 우리나라는 IFA의 혁신 스타트업 플랫폼인 'IFA 넥스트'의 공식 혁신 파트너 국가로 선정돼 한국관을 자체 운영하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20곳을 소개했다. 특히 AI와 지속가능성 분야가 메인 테마를 이뤘으며, 디지털 헬스와 콘텐츠 창작 분야 등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린트너 CEO는 "IFA에서 일하기 전 삼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 한국은 아름다운 추억이 많은 곳"이라며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린트너 CEO는 지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전자 독일지사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부터는 독일지사 TV 사업 부문 부사장으로서 삼성전자의 독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라이프 린트너 국제가전박람회(IFA)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라이프 린트너 국제가전박람회(IFA)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8일 서울 종로구 주한독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린트너 CEO는 "IFA는 기업고객간거래(B2C)는 물론 기업간거래(B2B)에 있어 높은 밀도의 소통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췄다"며 "현재 무역 기업과 제조 기업간 연계해주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는 어떤 전시회와 비교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CES는 모빌리티 분야에 상당히 큰 포커스를 두고 있지만, IFA는 특정 주제에 편향된 포커스를 가지지 않는다"며 "내년에 더 다양한 산업을 허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트너 CEO는 내년 IFA 전시회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참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인텔과 퀄컴 관계자들도 올해 IFA를 참관했던 만큼 엔비디아와 같은 유력한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며 "이르면 올해 말 어떤 반도체 기업들이 IFA에 참가할 지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IFA에 중국 제조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 상당수 참가해 'IFA가 중국 전시회가 되고 있다'는 일각의 평가와 관련된 질문에 린트너 CEO는 "작년 대비 중국 참관객 수는 오히려 줄었고 IFA는 참가국의 다양성을 중시한다"며 "중요한 것은 세계 시장을 움직일 혁신 기술 기업이 IFA에 참여하는 것이고, IFA는 혁신성을 면밀히 심사해 중국 기업이 지나치게 전시를 장악하는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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