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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타고 철새 여행 가요"...경남환경재단, 탐조열차 참가자 모집


11월 9~10일 전국 50명 모집...을숙도·화포천·주남저수지·우포늪 방문
세계적인 조류학자 나일 무어스 박사와 탐조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상남도환경재단은 내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전국의 탐조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및 탐조인 등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탐조관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기차를 타고 내려와 낙동강 유역의 대표 습지인 을숙도생태공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부산시), 화포천습지생태공원(김해시), 주남저수지(창원시), 우포늪(창녕군)에서 진행된다.

먼저 열차 내에서는 한국에서 제작된 지구 반바퀴를 여행하는 뒷부리도요 '얄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위대한 비행'을 연출한 진재운 PD와의 만남을 통해 '철새에게 이동의 의미', '철새를 통해 보는 다양한 지구별의 삶', '생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 2023년 7월 11일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가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 인근인 이방면 옥천마을 들판에서 날갯짓하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창녕군]

또 현장 탐조에서는 세계적인 탐조 전문가이자 조류학자인 나일 무어스 박사(Dr. Nial Moores)와 함께 낙동강 습지 일원을 돌아보며 탐조에 접근하는 자세와 철새의 행동에 대한 의미, 각 습지가 가지는 철새서식처로서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 방문지인 을숙도생태공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최근 리모델링으로 재개관한 에코센터를 방문해 큰고니 등 겨울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탐조활동과 더불어 야생동물치료센터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다음 방문지인 김해 화포천에서는 해 질 무렵 화포천을 잠자리로 찾아 드는 수천 마리의 큰기러기 등을 관찰한다.

창원 주남저수지에서는 이른 아침 물안개 속 다양한 새소리와 재두루미 등의 철새들이 보여주는 활기찬 풍광을 감상한다.

마지막 방문지인 창녕 우포늪에서는 야생따오기와 매년 우포늪을 찾아오는 노랑부리저어새 등을 관찰한다.

정판용 경상남도환경재단 대표이사는 "전국 곳곳에서 참여한 탐조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면서 지친 마음에 많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며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유역의 소중한 습지를 함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낙동강 습지 탐조열차 프로그램은 전국 단위 50명 모집이며 자세한 사항은 경상남도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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