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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28년 후 노벨문학상을 탑니다"…한강, 20대 다큐 '화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EBS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1996년 당시 모습과 함께 한 문학기행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공개해 16일 화제가 되고 있다.

1996년 다큐멘터리 속 한강 작가 [사진=EBS다큐 유튜브]
1996년 다큐멘터리 속 한강 작가 [사진=EBS다큐 유튜브]

지난 15일 EBS 교약 유튜브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20대 시절 여행은 어떤 감성인가요. 작가의 소설 여수의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서' 라는 제목으로 한강 작가가 여수에서 찍은 1996년 다큐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는 청바지에 배낭을 멘 20대 시절 한강 작가가 등장해 여수를 돌아본다.

영상은 "이름 앞에 소설가라는 직함을 달기엔 아직 앳되어 보이는 27의 처녀"라고 한강을 설명하고 "그녀가 많은 비평가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소설가로 이름을 얻은 작품이 여수를 배경으로 한 '여수의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잠시 머물렀던 여수에서 이곳을 고향으로 두고 서울에 사는 두 젊은 여자를 떠올렸고 '여수의 사랑'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한강은 "(소설의 배경을 여수로 한 것은) 여수라는 이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여수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고장의 이름이기도 하고 '여행자의 우수' 라는 한자어를 쓰면 여수라는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젊기 때문에 어두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밝아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사람은 누구한테나 말할 수 없는, 겉으로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다 상처가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다큐멘터리 속 한강 작가 [사진=EBS다큐 유튜브]
1996년 다큐멘터리 속 한강 작가 [사진=EBS다큐 유튜브]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28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아름다운 한국인의 모습"이라며 "이렇게 선하고 여린 모습을 한 작가가 광주 5.18 이나 제주 4.3 같은 어둡고 무서운 주제의 책을 썼다는 게 놀랍다"고 감탄했다.

"이분이 28년 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국 작가가 된다는 것, 꿈 같은 이야기다" "만나는 사람마다 '너 괜찮냐'고 물어봤다던 항상 우수에 찬 20대 모습에 대한 증언을 오늘 들었는데 이렇게 바로 영상으로 확인하다니 놀랍다" "젊고, 순수하며, 소설만 생각하는 20대 열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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