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철억 기자]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지난 12일 안계면 안계행복플랫폼에서 본선대회를 알리는 지역의 공연단 민속다예원의 활기찬 북소리(난타)를 시작으로 의성에서는 3회째인 ‘제15회 가양주酒人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100명의 본선 입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띤 경연이 치러졌으며, 전국 가양주(家釀酒, 집에서 빚은 술) 주인(酒人)선발대회는 조상에 올리는 제주(祭酒)나 절기마다 빚어 마셨던 계절주 등 다양한 형태의 술들이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에 착안한 대회로써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우리술 경연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지난 6월 17일부터 2주간의 참가자 모집에서 탁주 및 약주 2개 부문에 전국(제주 제외)에서 267명이 신청해 역대 최다(最多)를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의성에서 생산된 ‘의성진(眞)쌀’ 10kg로 빚은 술을 출품해 지난 3일 예선을 통해서 선정된 100명이 본선으로 진출했다.
본선 대회장에서는 한국식품연구원 전문가 및 우리술교육기관장 등 전통주 전문가 15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외관 10, 향 30, 맛 30, 종합적 기호도 3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최종 16명을 선정했다.
제15회 대회의 수상자로는 경기도 안산에서 참가한 전인자씨가 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으나 대리 수상을 함으로써 대회 규정을 위반해 취소됐다.
순곡약주 부문에서는 금상에 김혁래씨(성남), 은상에 김혜영씨(안산), 동상에 김상식씨(서울), 정병덕씨(안산), 장려상에 배정애씨(남양주), 김미경씨(대구), 이경희씨(평택)가 선정됐다.
순곡탁주 부문에서는 금상에 지원구씨(인천), 은상에 이상이씨(대구), 동상에 김도영씨(서울), 김현지씨(부산), 장려상에 권혜양씨(평택), 김종환씨(대구), OCAMPO MA TERESA씨(충주), 특별상 장시영(의성) 등 총 16명이 선정돼 대회장을 방문해준 내빈과 방문객 등 1000여명의 축하를 받았다.
특히, 올해 의성참가자 18명(2022년 1명, 2023년 5명)중 본선에는 5명이 진출해 최종적으로 의성군 단촌면의 장시영씨가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대회의 의미를 높였다.
한편, 경연대회와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본선 경연대회 출품주 시음회(100명)와 역대 수상자 10명이 참여해 의성농산물(마늘, 사과, 자두, 복숭아, 산수유 등) 5종으로 빚은 탁주와 약주 테이스팅 시음회가 있었으며 의성진쌀 신도주 빚기체험(100명)과 전통주 하이볼 체험(100명) 등도 동시 진행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전통주를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의성진쌀 소비 확산을 목표로 추진해 온 3년간의 대회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본 대회를 통해 지역에 숨어있던 양조장 7개 및 의성 참가 양조인 18명을 발굴했다. 무엇보다 행사 주최측의 양조 명인들이 참여해 무상으로 술을 개발하고 안사면의 '한술양조장(대표 권남우)'에 기술을 이전해 탁주 2종(복숭아·자두)이 정식 제품으로 출시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단순한 음주의 개념보다는 새로운 경험이자 문화생활 놀이로서의 주류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지역의 술 축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의성군은 3년간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한 축제를 통해 발굴된 양조인과 양조장이 활성화돼 경쟁력있는 6차산업 브랜드가 됨으로써 의성진쌀과 농산물을 소비하는 주체로 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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