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희소금속 주권 문제를 거론했다. 자사 핵심 기술진이 이탈하면 국내 희소금속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취지다.
16일 고려아연은 "희소금속은 특정 몇 개 국가만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측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들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MBK 측이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회사를 떠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고려아연은 인듐과 카드뮴, 텔루륨, 코발트 등의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인듐 수요는 연간 약 1400톤이다"면서 "이 가운데 약 150톤(약 11%)을 고려아연이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전기차 양극재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코발트도 생산한다"면서 "코발트는 배터리 수명을 좌우하는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전 세계 코발트 광물의 70%가 콩고에 있어 자원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요기술진들이 해외 경쟁사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가늠하기 힘들 것"이라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는 머니게임 아닌 산업계의 생존이자 실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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