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해외 무역관에서 현지 채용한 직원들에 대해 높은 임금을 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코트라에는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채용인이 상당수다. 현재 127개 해외 무역관에 근무하는 현지 채용인은 496명으로 총 244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평균 4921만원의 연봉이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남 창원성산구)실에 따르면 지난해 코트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현지 채용인은 스위스 취리히 무역관에서 근무하는 A씨로 지난해 기준 2억 107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 1억 6094만원, 실리콘밸리 1억 5279만원, 워싱턴 무역관과 덴마크 코펜하겐, 케나다 토론토 무역관이 뒤를 이었다. 이곳도 억대 연봉자가 다수다.
가장 적게 받는 곳은 인도 첸나이로 876만원, 콜카타 899만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917만원 순이다. 가장 연봉이 많은 취리히와 적은 자카르타의 연봉 차이는 1억 9231만원으로 약 23배 차이가 났다.
허성무 의원은 "현재 코트라 무역관 현지 채용인은 별도의 인건비 명목으로 예산이 수립되고 예산 통제를 받고 있다"며 "특정인의 연봉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누군가는 적은 연봉을 받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같이 다 경력자가 다수의 연봉을 가져가는 구조라면 무역관에는 저연령·저연봉의 현지 채용인을 쓸 수밖에 없어 코트라 무역서비스의 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고환율이 유지되는 과정에서 원화로 예산을 확보해서 달러 등 현지화로 급여를 지급하기 때문에 현지 채용인들 간에 적정한 연봉 관리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스태프(현채인) 인건비 통제가 있는 만큼 누군가 과도한 임금을 가져가면 신입 직원은 저경력·저숙련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적정한 임금 관리를 통해 무역관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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