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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댓글 남발한 '일본도 살인사건' 범인 父, 경찰 소환 조사


백모 씨 부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일본도 살해사건' 피의자의 부친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 백 모씨가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살인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백모 씨의 부친 A씨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 아들의 범죄 사건에 관련된 기사에 "피해자 고소는 어이가 없다" "피해자 고소는 공정한가" 등의 댓글을 남겨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한 살신성인" "범행동기가 공익이라면 (피의자에게) 보상을 해야한다" "피해자가 쌍욕을 했다"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 "쌍방과실" "유족은 자제하라" 등 50개 이상의 악성 댓글을 게재했다.

서울시 은평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백모 씨가 일본도로 아파트 주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운데 백 씨 부친이 관련 보도에서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지속해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은평구 아파트에서 주민 B씨를 살해하고 집으로 귀가 중인 백모 씨. [사진=JTBC 뉴스룸]

이에 네이버 측은 지난달 8일 A씨에 대해 댓글 제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A씨는 이용 제한이 풀리자마자 관련 기사에 "피해자의 '이 X끼'라는 쌍욕이 범행동기가 됐다" 등 악플을 달았다.

경찰은 A씨가 댓글을 단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A씨가 댓글 작성을 시인했으나, 계정의 실소유주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또 같은달 4일 유가족들은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사건 발생 후 인터넷 뉴스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2차 피해가 맞다고 확신해 고소장을 냈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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