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됐다. 네 번째 도전 끝에 이룬 성공이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채권국가분류 반기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편입이 결정된 것으로,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1년가량 유예기간을 거친 내년 11월이다.
FTSE러셀이 운영하는 지수인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즈 글로벌 종합지수,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시장 규모 및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앞서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올랐으나, 시장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지수 편입에 주력해왔다. 대한민국이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수준으로 평가된다.
WGBI 추종자금이 2조~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500억~525억 달러의 규모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의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 시중금리와 환율 안정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리뷰에서는 현재 '선진시장'(Developed market)으로 분류된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도 문제 삼았다.
FTSE 러셀은 "금지 조치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차입 메커니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유동성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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