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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까지 참전…'버거 전국시대' 열렸다


美 '재거스' 국내 상륙…평택 미군기지에 글로벌 1호점 오픈
늘어나는 국내외 브랜드…韓 버거 시장 올해 5조 육박할 듯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버거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국내 프랜차이즈와 버거킹, 맥도날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의 점유율 제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선 생소했던 유명 해외 브랜드들까지 속속 국내 시작에 상륙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미국 캐주얼 수제버거 브랜드를 앞세워 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버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브랜드가 중장기적으로 정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도 평택시 미군기지에 새롭게 문을 연 '재거스 험프리스점'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10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30일부터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USAG 험프리스)에 미국 캐주얼 수제버거 브랜드 재거스의 글로벌 1호점을 오픈했다. 재거스가 미국 이외 국가에 매장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재거스는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 브랜드 '텍사스 로드하우스'의 창업자 켄트 테일러가 만든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다. 인디애나·켄터키·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남부와 중동부 주를 중심으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모든 비프버거에 소고기 패티가 두 장씩 들어가 양이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모든 메뉴를 주문 즉시 조리해 내어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 현대그린푸드는 1호 매장인 험프리스점에서 재거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 향후 국내 추가적인 매장 오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현대그린푸드의 참전으로 국내 버거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약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올해는 5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롯데리아, 맘스터치, 노브랜드 버거 등 국내 브랜드와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각축전을 벌이며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SPC그룹의 '쉐이크쉑', BHC그룹의 '슈퍼두퍼', 한화 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고든램지 버거' 등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프리미엄 버거도 시장에 대거 유입됐다.

햄버거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다만 국내 버거 시장의 전망이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한정된 상권에 너무 많은 브랜드가 들어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몇몇 햄버거 브랜드들은 경쟁 구도에서 밀려 사업을 접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가 론칭한 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의 경우 초기에는 '오바마 버거'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국내 진출 5개월 만에 철수한 바 있다. SPC삼립이 지난 2020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들여온 '에그슬럿' 역시 실적 악화에 최근 국내 매장의 문을 닫았다. 일본 수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는 일본 불매 운동 등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말 대표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폐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햄버거 시장은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강남 등 주요 상권에는 각 브랜드들의 대형 매장들이 밀집해 기싸움을 벌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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