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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디지털 시대 '독서' 재정의…가상 서점부터 출판사 역할까지


전문가 큐레이션과 독자 참여의 조화…'가상 북 토크' 공간으로 진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밀리의서재가 전자책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독서 공간'으로 거듭났다. 단순한 독서를 넘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독서 문화를 이끌고 있다.

밀리의서재 이용자는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독서 기록 관리, 다른 독자와의 소통, 다양한 독서 관련 콘텐츠 경험 등을 통해 책을 매개로 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누리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최근 밀리의서재는 '오늘 읽어야 할 단 한 권' 코너를 통해 '가상 서점'을 구현했다. 이 코너는 밀리의서재 임직원, 유명인(셀럽), 전문가들이 직접 책을 추천하며 독자에게 새로운 책을 소개한다. 특히 추천자의 직업과 성향, 특성을 표현해 독자들이 자신과 유사한 취향의 추천자 선택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스테디셀러 전시관'의 역할은 '올타임 레전드' 코너가 수행하고 있다. 출판사 편집자들이 선정한 인문학 분야의 필독서 10권,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로 재출간된 베스트셀러 7권, 독자들의 인생을 바꾼 소설 10선 등 다양한 주제로 큐레이션 한다.

'올타임 레전드' 콘텐츠는 텍스트와 영상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영상 콘텐츠의 경우 출판 업계 전문가들이 엄선한 도서를 소개하고 있어 평균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숏폼 콘텐츠와 릴스를 선호하는 MZ 세대도 흥미롭고 유익한 장편 영상은 기꺼이 시청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체 출간 플랫폼 '밀리로드'를 통해 '출판사' 역할도 수행한다. 밀리로드에서는 일기, 에세이부터 소설, 시, 자기 계발서까지 모든 장르의 글을 자유롭게 쓰고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독자가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약 4500개의 작품이 공개됐다.

밀리로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은 전자책이 공개되고, 이후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더 넓은 독자층과 만난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 김혜정 작가의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가 있다. 이 작품은 밀리로드에서 인기 연재를 시작으로 전자책 공개, 종이책 출간을 거쳐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IP 최초로 팝업스토어 개최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밀리의서재는 책과 작가, 독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가상 북 토크' 공간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작가들의 섬세한 책 추천은 독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독서 가이드가 되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은 활발한 토론을 펼쳐 풍성한 독서 문화를 만드는 구조다.

밀리의서재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누구나 쉽고 즐겁게 책의 세계로 접근할 수 있도록 유익한 독서 관련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대표적인 코너인 '요즘 책 뭐 봄?'은 신간과 관련 트렌드를 함께 다뤄 시청자들의 독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

'요즘 책 뭐 봄?' 코너의 '신간 배송 밀리버리'는 신간을 신속하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책의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나 인플루언서를 패널로 초청해 책 소개는 물론 해당 분야의 최신 트렌드, 사회적 맥락, 책의 출간 배경까지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현재 시장 동향이나 사회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책GPT'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도서를 분석하는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책에 대한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해석을 제공한다.

밀리의서재는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인간 큐레이터의 조화를 통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개인화된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으로 독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풍부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시도다.

밀리의서재는 '밀리 완독 지수'를 제공해 오며 독서 콘텐츠의 완독 확률을 보여줘 독자들이 책의 난이도와 몰입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에는 독자 데이터를 분석해 책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를 도입했다. 바로 '성별·연령별 인기 분포'인데 해당 책을 가장 많이 읽은 독자층의 성별, 연령을 비교해 주어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또한 밀리의서재는 도서 추천 서비스에 AI를 접목시킨 'AI 스마트 키워드'를 개발했다. AI가 밀리의서재 회원들의 도서 리뷰를 분석 및 요약해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마치 사람이 추천하는 것처럼 제시한다. 'AI 스마트 키워드'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더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분야의 책 탐색도 수월해졌다.

밀리의서재는 AI를 활용해 기존의 2차 독서 콘텐츠에도 창의성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감성적인 이미지가 담긴 영상형 독서 콘텐츠 'AI 오브제북'과 책의 주인공이나 저자의 페르소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페르소나 챗봇'이 있다. 최근에는 AI TTS(Text-to-Speech) 기술을 도입해 전자책을 더욱 자연스러운 발화로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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