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연일 보도되는 명태균 씨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발언에 대해 "신빙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론 일방적 얘기들이 알려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 씨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당에게 큰 모욕이나 명예훼손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좀 보자"며 "매일매일 여러 얘기가 언론을 통해 나오는데 황당하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제가 하나하나 검증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며 "일단 여러 발언자 내용이 충돌되는 지점도 있어, 신빙성 있게 보고 있지는 않다"고 재차 밝혔다.
명 씨는 전날 보도된 <채널A> 인터뷰에서 "검사에게 나를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묻겠다"며 "'한 달이면 (윤 대통령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다"며 공개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와의 텔레그램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명 씨는 김건희 여사가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한 게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고 하자 명 씨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답장한 텔레그램을 공개했다. 그는 또 김 여사에게 지난 2022년 당시 전화를 통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또 같은날 나온 <동아일보> 인터뷰에선 본인이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대통령 내외에 '최재형 국무총리 기용' 등 정치적 조언을 많이 했다는 주장도 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전날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당내 세력화를 꾀하는 것 같다'는 말엔 "저도 가서 축하 말씀을 드렸는데, 저도 그럼 세력화한 것이냐"며 "특정 계파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오해를 할 일은 없다"고 답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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