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허리케인 '밀턴'(Milton)이 미국 플로리다 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에 비상이 걸렸다. 밀턴의 위력은 '5등급' 수준까지 강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밀턴이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있으며, 풍속이 약 290㎞/h에 이르고 있다"며 "플로리다 서해안에 접근할 때 매우 위험한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리다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해일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NHC는 밀턴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분류되는 '5등급'으로 격상했다. 현지시간 9일에서 10일 사이 플로리다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C는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하고, 침수와 강의 범람 등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해안가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모든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플로리다 지역은 4등급 허리케인 헐린이 큰 피해를 준 지 2주 만에 더 강한 허리케인을 맞닥뜨리게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NBC Chicago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주민들은 헐린이 휩쓸고 간 자리를 아직 수습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강력한 태풍을 맞이하게 됐다"며 "플로리다에 이렇게 많은 폭풍이 짧은 시간 안에 몰려든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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