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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4구역 브랜드 '래미안'이냐, '디에이치'냐


조합, 7일 입찰참여 확약서 받은 결과 삼성물산·현대건설 접수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한남동 재개발 '대어'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경쟁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간 2파전으로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래미안과 디에이치 브랜드를 놓고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 경쟁 구도가 된다.

삼성과 현대는 17년만에 맞대결을 하는 셈이어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2곳이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한남4구역)에 입찰 참여 확약서를 제출했다.

조합 관계자는 전날 "삼성물산이 오전 9시께, 현대건설이 오후 1시께 입찰 참여 확약서를 제출했다"며 "추가로 확약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어 2파전의 경쟁 구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찰 참여 확약서 제출 후 조합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이를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남4구역이 지난달 30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한남4구역이 지난달 30일 오후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당초 지난달 30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7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던 것을 고려하면 2곳을 제외한 나머지 후발주자들은 모두 포기한 셈이다.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금호건설 7곳이 참여했다.

입찰 참여 확약서는 향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일종의 의향서로, 지난 7일까지 제출해야 건설사에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 입찰 보증금 500억원(현금)과 입찰 제안서는 오는 11월 1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내년 1월 1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에 후발주자들이 포기한 이유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사전 홍보 등 물밑 작업을 상당히 해놓은 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입찰 참여 확약서를 내고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장설명회 이후 건설사별로 자체 개별 홍보 활동도 제한돼 후발주자들의 고심이 깊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장설명회 당시 한 조합 관계자는 "입찰 참여 확약서 제출 후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조합과 관련한 모든 입찰 절차에서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수주 대결은 지난 2007년 서울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 이후 첫 맞대결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당시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내 '이수 힐스테이트'를 건설했다.

한남4구역 조합 입장에서는 이번 수주 경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공능력 상위의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참여한 데다 건설사가 2곳 이상 참여해 유효 경쟁이 성립됐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이후 이레만에 입찰 참여 확약서를 받은 이유는 유찰되지 않도록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삼성과 현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조합원들에게 홍보를 해왔던 건설사"라고 말했다.

건설사로선 한남4구역 시공이 수익성 좋은 사업이다. 시공사 선정 시 조합은 컨소시엄 구성(건설사 공동 참여)을 불가능하도록 명시한만큼 시공사 낙점과 동시에 알짜배기 사업에 단일 브랜드로 대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한남4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여㎡ 부지에 건축연면적이 약 55만3000㎡로 지하 7층, 지상 33층, 51개동 공동주택 2331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예정 공사비는 1조5723억66000만원에 달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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