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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협 적자 조합 140곳…일 년 새 2배 이상 증가


당기순손실 82곳↑…농·축협 순익 24.70% 감소
부실 비율 10% 넘는 조합 47곳…최대 18.7%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일 년 새 농·축협에서 적자를 낸 조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농·축협의 12.60%가 적자를 냈다. 부실률이 10%가 넘는 조합도 세 배 이상 늘었다.

7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전국 농·축협에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조합은 140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58개)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전국 1111개 농·축협에서 82개(12.60%)의 조합이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중 송악농협은 상반기에 239억원, 결성농협도 1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농협중앙회]

적자 조합이 늘면서 농·축협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조580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89억원 줄었다.

일부 조합은 흑자 전환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17개 조합은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새고성농협은 ROE가 마이너스(–) 318%까지 추락했다.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부실채권이 증가하며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6월 말 전국 농·축협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은 14조4078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82%(5조7375억7100만원) 증가했다. 평균 부실 비율도 4.11%로 전년 동월 대비 1.49%p 상승했다. 부실 비율이 10%를 넘는 조합도 47개로 전년 동월(15개)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강내농협과 고성농협은 부실 비율이 각각 18.7%에 달했다.

지난 6월 말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은 133%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강릉원예농협을 비롯한 18개 조합은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감독 당국에선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이 100%에 미달하면 문제 여신이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연체율이 많이 뛰고 있어 부실률을 잠재우기도 쉽지 않다. 윤주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6월 말 농·축협 평균 연체율은 3.81%로 전년 동월 대비 1.07%p 상승했다. 6월 말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조합도 72개에 달했다.

부실률로 순익 격차가 커지며 농·축협을 1금융권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꿈도 멀어졌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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