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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물고기 괴롭히는 아이 말렸더니…부모 "물어주면 그만"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관상용 열대어가 있는 수조의 유리벽을 때리는 아이 손님들과 이를 방치하는 부모들 때문에 힘들다는 식당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동물 학대하는 아이 악마 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1년 전 가게 현관 앞 벽 안에 (수족관이) 들어가게 인테리어를 했다"며 "손님들이 수조를 보고 '예쁘다'면서 사진을 찍으면 덩달아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아이들이 오면 '야압!' '죽어라'라고 외치며 수조 유리 벽을 주먹으로 내리친다"며 "아이 부모는 그러거나 말거나 음식 나올 때까지 휴대전화만 본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이들의 장난이 심해지면 "물고기도 생명이다. 자꾸 그렇게 내리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을 수 있다. 이것도 동물 학대"라고 설명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의 설명을 들은 아이 부모들은 "한 마리에 1000원짜리 아니냐"며 "아이가 한 번 쳤다고 다 죽냐. 죽으면 내가 물어 주겠다. 물고기인데 무슨 동물 학대냐"고 화를 냈다고 전했다.

A씨는 "싸움 날 뻔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스트레스가 누적된 물고기들이 하루 이틀 뒤에 죽기 때문에 책임을 묻기도 힘들다"고 했다.

이어 "빨간색 글씨로 크게 경고 문구를 써놨는데도 그런다.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고기 때리는 것도 학대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반려동물"이라고 강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릴 때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지 못할망정, 1000원짜리라고 무시하는데 아이는 뭘 보고 배울까", "이래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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