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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의원 “2000억 태능국제스케이트장 건립사업, 대한체육회장 선거 활용 의심”


문체부 “체육회 사업 중지…사업주체 재검토”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대한체육회가 국비 2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대체 부지 선정을 내년 1월 3선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선거를 위해 고의로 늦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부산 수영구·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 부지 선정 절차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회는 지난 8월 28일 이사회 결정으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및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선정 절차를 연기했다. 태릉선수촌 유산영향평가는 내년 상반기 예정으로 체육회가 회장 선거 이후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선정을 늦춘 것이다.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진=정연욱 의원실]

태능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은 부지 5만㎡ 이상, 건축 연면적 3만㎡ 이상으로 건축비만 2000억원이 투입된다. 세계유산인 태릉 내 국제스케이트장의 철거시한은 오는 2027년이다. 대체시설 건립이 시급하지만 체육회는 체육회장 선거 이후로 부지 선정을 미룬 셈이다.

체육회는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를 올해 4월 선정하려고 했지만, 부지선정위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미뤄졌다.

현재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는 강원 춘천·원주시·철원군과 경기 양주·동두천·김포시, 인천 서구 등 7개 지자체가 뛰어든 상태로, 이들 지자체는 빙상스포츠 인프라 확보로 일자리, 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체육회가 부지 선정을 계속 늦추면서 “이 회장이 지자체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연욱 의원은 “지자체 중 한 곳을 선정하면 나머지가 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라며 “체육회가 사실상 이 회장 선거에 정부 사업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으로 사업 권한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체육회가 이달 안에 부지선정을 할 가능성은 낮다”며 “또다시 연장을 요청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곳에 맡기는 방안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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