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전남 순천에서 모르는 10대 여성을 아무런 이유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검찰에 넘겨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순천경찰서는 박대성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거리에서 10대 A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 흉기를 소지한 채 밖으로 나왔다. 이후 그곳을 지나던 A양을 800m 가량 쫓아가 뒤에서 급습했다.
범행 후 도주한 박대성은 행인과 시비를 벌이다 사건 발생 약 2시간 20분 만에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박대성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네 병 정도 마셨다. 범행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명확한 동기를 진술하지 않았다.
박대성과 피해자 A양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다만 서로 알고 있었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대성이 만취한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같은 달 30일 경찰은 신상공개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과 머그샷 등을 공개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