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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폐플라스틱을 에너지로"...현대차가 그리는 '수소사회'


친환경으로 생산한 수소에너지로 항만·공항 탈탄소화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플라스틱·음식물 쓰레기를 수소에너지로 재탄생 시켜 이를 항만, 공항, 자동차 등에 활용하겠다." 현대차그룹이 그리고 있는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적용되는 '수소 사회'의 모습이다.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 [사진=홍성효 기자]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 전경. [사진=홍성효 기자]

현대차그룹은 자사가 구상하는 '수소 사회'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4'에 참석해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반에 걸친 기술 역량과 사업 비전을 선보이고 있다.

'H2 MEET 2024'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 최신 수소 산업 기술 전시와 포럼,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교류하고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전시회는 지난 25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2박3일로 진행된다.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의 에너지 안보 시나리오 부스. [사진=홍성효 기자]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의 에너지 안보 시나리오 부스. [사진=홍성효 기자]

현대차그룹은 전시관에서 △에너지 안보 △항만·공항 탈탄소화 △산업용 수소 애플리케이션·비즈니스 △수소 사회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 시나리오 부스를 통해 그룹사의 수소 관련 기술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되는 과정이 전시돼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되는 과정이 전시돼 있다. [사진=홍성효 기자]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플라스틱·음식물 쓰레기를 수소로 전환되는 과정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한데 현대차는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방식(P2H)을 이용해 생산한다. 이를 통해 환경호르몬과 같은 유해물질이 나올까 걱정했지만 6단계를 통해 재처리하기 때문에 유해 물질은 없다.

또 음식물 쓰레기나 가축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지만, 현대차그룹은 이산화탄소를 매립하거나 다른 산업군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들은 항만, 공항 등 탄소배출이 높은 산업단지 시설에서 적용된다. 이 곳에서는 지난 5월 출범한 북미지역 항만 탈탄소화 사업인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소개와 인천국제공항과의 디지털 전환·미래 모빌리티 혁신 협약 등 국내외 항만·항공 운영 과정에서 탄소저감을 위한 사업들이 전시돼 있었다.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전시된 엑시언트. [사진=홍성효 기자]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전시된 엑시언트. [사진=홍성효 기자]

전시관에는 현대차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와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등도 살펴볼 수 있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운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1회 충전 시 최대 적재 상태에서 720km까지 주행 가능한 차량이다. 현대차가 북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도입할 친환경 물류체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전시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사진=홍성효 기자]
'H2 MEET 2024' 현대차그룹 전시관에 전시된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사진=홍성효 기자]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1기당 85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으며 충전 압력은 350bar으로 현대차의 수소 승용차인 넥쏘 기준 20~25대를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2대를 동시 충전할 수 있으며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수 없는 구역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의 상용화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현재는 전기차 레이싱 ETCR에 공급하는 등 특정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사양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의 미래 모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수소전기트램이 정차해 있는 탑승장이 들어오게 된다. 조이스틱을 통해 직접 트램을 조종하는게 가능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과 기술 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사업 기반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H2 MEET 2024에 참가하는 정부, 지자체, 국내·외 다양한 수소 산업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새로운 수요처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올해 'H2 MEET 2024'에는 고려아연, 코오롱인더스트리, HD현대인프라코어, 엔케이텍, 하이리움산업, 삼정이엔씨 등 국내 주요 수소산업 기업을 비롯해 로버트보쉬코리아, 에머슨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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