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이상적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
정태옥 대구시 지방시대위원장(전 국민의힘 의원·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은 26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합의를 떠나 국회 특별법안 통과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특별법안) 통과의 키(key)는 더불어민주당, 호남 사람들이 쥐고 있다. 민주당과 호남 사람들이 움직여줘야 하는 데 긍정적 여론이 쉽게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호남의 민심에 따라 민주당은 움직이는데 반해 대구와 경북은 국민의힘의 결정을 추인하는 행태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의 이견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 통합 청사 문제와 경북 시군의 권한 문제라고 들었다"면서 "이는 집행기관인 대구시와 지원기관인 경북도의 견해 차이일 뿐 대구 달성군과 군위군의 경우 예전과 같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행정통합이후에도 경북 시군의 권한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와 경북의 이견을 좁혀 합의안을 도출하더라도 국회 법안 통과에서 제동이 걸린다는 점에서 법안 통과에 양 시도는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시사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무산에서 공영건설로 선회하고 있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국가의 책무"라며 "부산 가덕도공항 짓는 것처럼 국가가 (예산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천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모두 국가사업으로 이뤄졌고 이뤄질 예정이다"며 "하지만 대구경북신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에 묶여) 타 공항과 차별받고 있다. 반드시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 대구의 지방균형발전과 관련, "대구에 대기업을 유치하는 등 첨단산업도시로 만들면 좋겠지만 사실상 대기업 유치는 힘든 상황"이라며 "가장 먼저 맛집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야 하고 지역 대학을 통한 인재 육성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매력적인 도시 대구를 위해서는 통합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신공항 건설에 국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지역 언론들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거듭 국가가 주도하는 통합신공항 건설을 주장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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