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요?" 퇴근하던 20대 연인 덮쳐…'뺑소니 마세라티', 도주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음주 운전으로 의심되는 마세라티 차량이 배달 오토바이에 타고 퇴근하던 20대 연인을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냈다. 경찰은 형사기동대 30여명을 투입해 도주중인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마세라티 운전자 30대 A씨는 전날 오전 3시 11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20대 오토바이 탑승자 2명은 사고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뒷좌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인 여성은 숨졌고, 운전자도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 배달 기사로 활동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동승자와 연인관계로 일을 마치고 퇴근 후 집으로 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족과 의료진을 볼 때마다 여자친구의 생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세라티 운전자 A씨가 음주운전을 한 정황을 파악했다.

사고 전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음식점을 찾은 A씨는 일행과 술을 마셨는데, 경찰은 상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이러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사고 후 도주했으며, 경찰은 타지역으로 데려다줬다는 일행 진술을 확보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4개 팀 30여명을 투입해 A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정보 시스템(GPS)값을 조회해 타지역으로 달아난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값을 계산한 영수증 등을 통해 A씨의 음주운전 정황을 확인했다"며 "A씨를 검거한 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