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지난 10년간 청소년과 청년층의 우울증 치료제(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추경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원대대표 대구 달성군)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인당 마약류 및 향정신성의약품 처방량은 10년 전에 비해 20대에서 2.6배, 10대에서 2.1배 늘었다.
10대 이하의 1인당 처방량은 지난 2014년 46.5개에서 지난해 98.3개(111.4%)로, 20대는 42.4개에서 110.5개(160.3%)로 늘었다. 30대는 51.9개에서 88.7개로 70.9%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60대의 1인당 처방량이 104.4개에서 97.4개(-6.7%), 70대가 141.8개에서 132.4개(-6.6%)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체적으로는 불안 및 우울증 치료제인 정신신경용제(아프라졸람, 디아제팜 등)의 1인당 처방량 증가율이 청년층에서 두드러졌다.
10대 이하는 2014년 31.8개에서 지난해 87.6개(175.1%), 20대는 44.9개에서 117.5개(161.6%), 30대는 59.6개에서 122.5개(105.6%)로 많아졌다.
특히 20대는 불안 및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2014년 46만9000명에서 지난해 48만2000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우울증 정도가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최근 10년 간 연령대별 자살률을 보면 10대와 20대만 증가하고 있다는 게 심평원의 분석이다.
10대 이하 자살률은 지난 2013년 10만명당 2.8명에서 2022년 7.2명으로, 20대는 18명에서 21.4명으로 늘었다.
추 원내대표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정치권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미래세대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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