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 충주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고열과 지름 2∼5㎝ 피부 결절 증상이 나타난다.
20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오후 3시쯤 충주시 금가면 소재 한우농가(34마리 사육)는 소 1마리의 피부 결절 증상을 신고했다.
충북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투입해 임상검사 한 결과, 럼피스킨이 의심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 오후 10시40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주변 농장은 252곳이다. 방역대 내에는 94개 농장이 있다. 방역대와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은 앞으로 28일 동안 이동이 제한된다.
인접 3개 시·군(괴산·제천·문경)에 대한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고, 긴급 백신접종이 이뤄진다.
충주시와 인접 7개 시·군(이천·여주·음성·괴산·제천·문경·원주) 소재 소 농장·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은 이날 오후 11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충북도와 충주시는 의사환축 발견 즉시 초동방역반을 투입하는 한편, 살처분은 정밀검사를 통해 양성축만 선별적으로 랜더링 처리할 계획이다.
도는 현재 김영환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필수지원반 4개 부서와 10개 기타 협업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선 발병 소 사육 농가 이동 경로상 통제초소 설치와 일시이동중지 명령에 따른 이동제한 관리, 방역대 설정, 해당 농장 양성축 가축처분 등 신속한 초기대응에 나선다.
또 시·군 축산부서와 보건부서 등이 협업해 흡혈곤충 차단 방역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럼피스킨이 경기·강원 등 인접 시·도에 이어, 충북에서도 발생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관련 기관·단체·농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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