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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호남행 택한 '혁신당'…10·16 재보선 '민심 다지기'


전남 곡성·영광군서 민주당과 경쟁 예고
지역 기반 미약…지도부 '공백 메우기'
영광군수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
재보선 결과 따라 '정당 확장' 교두보 마련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조국혁신당이 추석 명절을 맞아 10·16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이동해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당의 지역 기반이 부족한 만큼 지도부가 나서서 그 공백을 메우고 대중정당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혁신당 의원들은 13일 오전 호남행 열차의 출발지인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을 향해 추석 귀성인사를 건넸다. 이후 전남 곡성으로 이동해 '기차마을전통시장' 시장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들었으며, 연휴 기간 호남과 부산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4·10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 입성한 혁신당은 다음 목표로 오는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제시했다. 2기 지도부 체제가 구축된 직후인 지난 7월 28일 황현선 사무총장은 "다음달 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해 지역위원장들을 임명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이 지역에서는 바닥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혁신당은 일찌감치 호남에서 진행되는 재·보궐선거에서 일전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호남에서는 두 당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윤석열 정권이나 국민의힘의 힘이 강해지는 일은 없다"며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외친 것과 다른 흐름이다.

여론조사 흐름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광군수 후보 가상대결에서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29.8%로 나타났고,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30.3%를 기록했다. 뉴스1·남도일보·아시아경제 등 3개 언론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영광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혁신당은 지역 기반이 미약한 만큼 지도부가 앞장서서 선거를 치르겠단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당은 지난달 29~30일 진행된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전남 영광·곡성군에서 진행하며 1차 지역 민심 확보에 나섰고, 이에 더해 추석 명절을 이용해 또다시 선거 지역을 방문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현지 월세방을 구하는 등 현지에서 선거운동을 해나갈 방침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혁신당 핵심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호남 지역에서) 변화의 기운이 확실히 느껴지고 있는데, 저희가 봤을 땐 바닥이 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단위) 조직이 있거나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조직을 극복할 수 있는 건 결국 지도부의 노력밖에 없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혁신당이 명절 기간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이동해 민심 확보에 나선 것을 '총력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1석 이상 확보할 경우 정당 확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걸로 봤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0·16 재·보궐선거는) 1차 확장기"라며 "이번 선거에서 최소 1석 내지 2석까지 얻는다면 호남에서의 확장기반을 닦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추석에 호남지역에 내려간 것은 (영광·곡성) 두 개 지역을 모두 다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본격적으로 (민주당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안 좋긴 하지만 곡성·영광 지역이 고령화 돼 있어 지지 후보를 잘 안 바꾸는 성격이 있다"며 "추석에 다 내려가서 (조국혁신당 지지세 확보를 위한) 불을 지피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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