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이 배드민턴협회가 선수들에게 해온 행위는 ‘가스라이팅’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행위에 대한 용서는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해온 행위들은 마치 가스라이팅처럼 보여질수 있다”면서 “안세영 선수와 통화하고 언론에 전달하길 잘한 거 같다. 안 선수가 얘기를 들어줄 어른을 찾은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선수 몰래 40명의 거대한 이사회가 숨어서 불리한 규정을 만든 후 복종을 지시하며 비인간적 처우를 수용하게 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체육계 가스라이팅 사례라고 했다.
배드민턴협회 규정에 따르면 협회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하는 규정을 두고 1회만 불응해도 선수 자격을 정지시키고 있다.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故최숙현 선수 사건 후 체육계에서 공식 폐지된 규정임에도 배드민턴 선수들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 선수는 경기력에 필수적인 ‘신발’만이라도 풀어달라는 목소리를 냈지만, 협회장은 후원계약을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20% 배정하던 후원금 규정과 후원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선수에게 주던 선수 보너스 역시 일방적으로 폐지했다. 이는 선수들에게 갈 후원금과 후원물품은 협회 임원들 차지가 된 것이다.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은 일명 ‘페이백’이라는 물품후원을 받아 임의로 나눴고 후원금을 가져오면 10%는 임원이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배정된 물품 역시 대의원, 이사, 협회 원로가 가져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라켓 1015개, 경기화 203개, 가방 132개 등 품목 입고 차이를 확인하고 있다.
정연욱 의원은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된다. 운동은 선수가 하고 돈은 협회가 버는 파렴치한 갑질”이라며 “‘재능약탈방지법(안세영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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