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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공동재보험으로 킥스 관리해야"


시장 금리 떨어지면 보험사 킥스 비율 하락
계약 재매입·계약 이전 제도 도입 필요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사가 지급여력(K-ICS) 비율 하락에 대비해 30년 국채 선물과 공동 재보험 등 자본 관리 방안을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K-ICS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 관리' 리포트에서 "시장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킥스 비율이 하락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사진=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킥스 비율이 감소한다. 자산과 부채 간 금리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 가치 증가분보다 부채 가치 증가분이 커 자본이 줄어든다.

일례로 현대해상은 올해 3월 말 기준 금리가 1% 하락하면 킥스 비율이 11.5% 포인트(p) 내려간다고 분석했다. 자산은 3조2000억원 늘지만, 부채는 4조2000억원 늘어 결과적으로 자본이 7000억원 감소한다.

[표=보험연구원]
[표=보험연구원]

문제는 시장 금리가 계속 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국고채 10년물은 지난해 10월 4.335%에서 지난 8월 말 3.088%로 1.23%p 하락했다.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국고채 10년물 금리를 올해 4분기 3.08%, 오는 2025년 4분기 2.8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율 현실화(점진적 감소)도 예정됐다. 할인율(장기 선도 금리)은 관찰이 불가능한 구간(60년 이상)의 금리를 추정한 값이다. 보험 부채를 시가 평가할 때 사용한다. 장기 선도 금리가 내리면 킥스 비율도 떨어진다. 금감원은 할인율 현실화 계획에 따라 장기선도금리를 2024년 4.55%에서 2025년 4.3%로 0.25%p 낮춘다. 매년 0.25%p씩 내려 2027년에는 3.8%까지 낮춘다.

킥스 비율은 30년 국채 선물과 공동 재보험을 활용해 관리할 수 있다.

국채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국채를 사고팔기로 약속한 계약을 뜻한다. 금리 변동으로 보유한 국채의 손실이 예상될 때, 정해진 금리로 국채를 판매해 리스크를 상쇄(헤지)할 수 있다.

공동 재보험은 보험 위험뿐만 아니라 금리 위험도 재보험사에 이전할 수 있다 보니, 요구 자본(킥스의 분모 값) 축소를 통해 킥스 비율을 관리할 수 있다.

노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자본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 과거 고금리 계약 때문이고, 관리 방안으로 계약 재매입, 계약 이전 같은 부채 구조조정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계약 재매입 제도는 보험사가 웃돈을 주고 고객의 계약을 매입하는 제도를, 계약 이전 제도는 보유한 보험 계약을 다른 보험사로 넘기는 제도를 말한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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