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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총 279편 작품 상영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내달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한국영화 ‘전,란’(김상만 감독)이 선정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면 형식으로 열렸으며, 박광수 이사장과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가 3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폐막작 등 주요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올해 영화제는 10월 2~11일 영화의전당·CGV센텀시티·롯데시네마센텀시티 등 7개 상영관에서 총 27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공식 초청작으로 63개국 224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 등이다. 공식 초청작 수는 전년(209편) 대비 약 8% 늘어났다.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이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며 화제가 된 작품으로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등이 함께한다.

영화는 집안 노비들이 난을 일으키자 양반가 외아들(박정민)과 그의 몸종(강동원)이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는 내용의 사극이다.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영화제를 대표하는 개막작은 많은 요소를 고려한다”며 “올해는 일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작을 준비해 관객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에릭 쿠 감독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문화훈장을 받는 등 싱가포르 영화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한다. 영화 ‘큐어’, ‘회로’, ‘절규’ 등 장르영화를 주로 만들며 자신의 팬층을 확보한 그는 올해 부산에서 ‘뱀의 길’, ‘클라우드’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감독 왕빙, 모함마드 라술로프, 리티 판 등 아시아 거장들의 영화는 물론 올해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루노 뒤몽,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 션 베이커 등 유럽 거장의 영화도 펼쳐진다.

영화제에서 진행될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이선균 배우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이 마련된다. 그에게는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 아시아 10대 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와 올 칸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수상한 미겔 고메스를 조명하는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관객상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와이드 앵글 섹션의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로 선정된 1편에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울러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를 비롯해 참여자 모두 영화인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가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국고보조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예산 10억원이 줄었지만, 기업 협찬과 기부금이 늘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며 “내년에 영화제협의체를 발족해 정부 측과 예산도 협의하고, 내부 모순점을 협력해 개선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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