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 85만명↓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85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통계청 고용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는 1820만 502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만 6618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같은 수치가 지난해 감소폭의 9.2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고용절벽 공포가 현실화 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60세 미만 민간 풀타임 취업자는 △2022년 1914만 3338명, △2023년 1905만 1647명, △2024년 1820만 5029명으로 지속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민간 풀타임 취업자가 2022년 대비 9만 1692명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민간 풀타임 취업자가 84만 6618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40시간 일한 것을 취업자 1명분으로 보는 ‘풀타임 취업자’는 전일제환산(FTE)을 적용한 고용지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이용하고 있는 통계다. 20시간 일하면 0.5명, 80시간 일하면 2명으로 산출되어, 고용의 질을 판단할 때 유용하다.

황정아 의원은 여기에 농림어업, 공공행정, 보건복지 취업자 수를 제외해 민간 일자리 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7만 9421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도매 및 소매업 16만 5744명, 교육서비스업 9만 55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 및 과학업의 60세 미만 풀타임 취업자도 3만 9248명이 감소했는데, 황 의원은 이를 R&D 예산 삭감 여파로 분석했다.

황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당시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가 '직접일자리, 공공·준공공부문의 영향이 상당'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고용 성과를 평가 절하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60세 이상 노인일자리, 공공일자리 등을 제외한 ‘민간 풀타임 취업자’ 추이를 보면, 실제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고용한파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정부 탓만하고, 부자감세를 하면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호도하더니, 2분기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역성장하고 질 좋은 민간일자리는 급감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부 탓만 늘어놓기 전에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민생경제를 챙기는 예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