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소송 등의 사유로 유상증자를 완료하지 못한 올리패스가 추진했던 전환사채(CB) 발행이 취소됐다. 다음달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손형석 이사 내정자가 납입 의사를 철회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최근 제12회차 CB 발행 결정을 철회했다.
![올리패스 CI. [사진=올리패스]](https://image.inews24.com/v1/fbb54a76ae203b.jpg)
올리패스의 12회차 CB 발행은 첫 단계부터 순탄치 않았다. 작년 12월 올리패스는 연구개발(R&D) 비용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12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당시 인수 주체는 인스타플렉스(최대주주 쥬니스인터내셔널)였다.
그러나 약 3개월 만에 사채 발행 총액을 160억원으로 대폭 줄였고 발행 대상자도 더시티를 거쳐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최대주주 정주리, 대표이사 홍석진), 손형석 씨로 변경됐다. 손 씨는 12회차 CB 외에도 2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으며 지난 5월 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손 씨는 3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유상증자를 인베스트파트너스 1호 조합에 넘겼고 최대주주는 인베스트파트너스가 됐다. 손 씨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자격을 얻으려 했던 계획도 엎어졌고 현 최대주주 인베스트파트너스 역시 12회차 CB를 넘겨받지 않아 결국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는 사이 올리패스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별도 기준 48.85%였던 올리패스의 자본잠식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78.83%까지 늘었다. 상반기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은 58억원에 달했다.
한편 손 씨는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에 다시 도전한다. 올리패스는 손 씨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무상감자 승인의 건, 이발우 사내이사·남영광·김순화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을 다룬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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