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소송 등의 사유로 유상증자를 완료하지 못한 올리패스가 추진했던 전환사채(CB) 발행이 취소됐다. 다음달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손형석 이사 내정자가 납입 의사를 철회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최근 제12회차 CB 발행 결정을 철회했다.
올리패스의 12회차 CB 발행은 첫 단계부터 순탄치 않았다. 작년 12월 올리패스는 연구개발(R&D) 비용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12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당시 인수 주체는 인스타플렉스(최대주주 쥬니스인터내셔널)였다.
그러나 약 3개월 만에 사채 발행 총액을 160억원으로 대폭 줄였고 발행 대상자도 더시티를 거쳐 디케이알엔터테인먼트(최대주주 정주리, 대표이사 홍석진), 손형석 씨로 변경됐다. 손 씨는 12회차 CB 외에도 2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했으며 지난 5월 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손 씨는 3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유상증자를 인베스트파트너스 1호 조합에 넘겼고 최대주주는 인베스트파트너스가 됐다. 손 씨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자격을 얻으려 했던 계획도 엎어졌고 현 최대주주 인베스트파트너스 역시 12회차 CB를 넘겨받지 않아 결국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는 사이 올리패스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별도 기준 48.85%였던 올리패스의 자본잠식률은 올해 상반기 기준 78.83%까지 늘었다. 상반기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은 58억원에 달했다.
한편 손 씨는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에 다시 도전한다. 올리패스는 손 씨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무상감자 승인의 건, 이발우 사내이사·남영광·김순화 사외이사 신규 선임 건을 다룬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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