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8월 폭염속에 경북 성주 경산리 성밖숲이 전국 명소로 자리를 굳혔다.
오백년 왕버들과 보랏빛 맥문동을 찍기위한 출사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성밖숲, 오백년 왕버들과 보랏빛 맥문동으로 전국 명소화
9일 성주군에 따르면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도심에 위치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이 사랑받는 곳으로 지역의 대표 국가유산(천연기념물)이다. 짧게는 200년, 길게는 500년의 세월을 견뎌온 노거수 왕버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한껏 팔을 벌려 안아도 다 안을 수 없는 아름드리 왕버들 51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더러는 오랜 세월 뻗어낸 거칠고 구불구불한 굵은 가지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받침대에 의지하고 있는 나무의 모습도 하나의 풍경이다. 가지를 덮은 이끼는 고목에 신비한 기운을 더한다.
무더운 한여름, 8월이 되면 이곳은 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맥문동이 피기 시작해 자주빛 향연이 펼쳐진다.
아침 햇살이 스며들며 개화가 한창인 보랏빛 맥문동 꽃과 노거수 왕버들이 이색적인 자연을 모습을 그리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출사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8월 중순 이후로 만개한 보랏빛 맥문동 물결을 만날 수 있다.
◆미래가치 보존을 넘어 활용가치를 담아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성밖숲은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두빛의 왕버들, 매년 5월이면 성주생명문화&참외축제가 개최되고 8월은 보랏빛 맥문동 꽃의 깊고 단아한 풍경이 전국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또 주말마다 열리는 숲 버스킹, 야간에 펼쳐지는 야간관광프로그램등 다양한 행사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성주군은 성밖숲을 비롯한 국가유산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교육·문화·관광콘텐츠로 적극 개발·활용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성밖숲나이트참크닉 행사는 오는 15일부터 17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펼쳐지고 성밖숲 Purple! People!음악회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반동안 24일은 하루 2회 이어진다.
◆맨발걷기 성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쉼이 있는 공간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성밖숲의 맨발걷기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단순 산책로를 맨발걷기 최적의 길로 동선을 개선하고 모래의 질을 높이는 등 성밖숲 산책로 정비와 함께 야간경관조명, 포토존 설치를 통해 관람객들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성밖숲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람 환경 개선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삶과 쉼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우리 국가유산
성밖숲은 수목의 생육환경에 대한 모니터링과 이에 따른 관리, 치료, 병충해 방제등 지속적으로 정비·관리를 하고 있다. 왕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식재한 맥문동은 음지식물이며 보라색 꽃이 아름다운 지피식물이다.
성주군은 이런 식물의 특성을 살펴 토양검사, 전문가 자문등으로 왕버들과 맥문동 성장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국가유산으로 가치 보존을 위해 숲의 비어진 공간들에 왕버들 후계목 30그루 정도와 잔디 및 맥문동을 추가 식재할 계획이며 숲의 보존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입소문이 나 있는 성밖숲과 맥문동에 이어‘이천 친환경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성밖숲은 휴식·힐링·문화·레저가 있는 친환경 생태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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