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준 측 "위자료 준다고 불륜 인정 아냐…장신영과 헤어지지 않아"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유부녀와 불륜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강경준 측이 상대방의 위자료 청구를 받아들인 가운데 "불륜을 인정한 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강경준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2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청구인낙으로 소송을 종결한 것에 대해 "불륜 관계를 인정한다는 건 아니다"면서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다투려고 했으나, (강경준이) 너무 힘들어하고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경준과 장신영 부부의 혼인 관계 유지 여부에 대해선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간이 아니겠나. 헤어지고 그런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오전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미호 판사)은 불륜 상대로 지목된 A씨의 남편 B씨가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을 진행하고 청구인낙 결정을 내렸다. 청구인낙이란 '청구권이 원고에게 있다'고 피고가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후 강경준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올해 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나와 내 가족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번 일을 통해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우선 소송관계인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발췌된 것으로, 이 일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거나 해명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해와 비난도 내 부덕함으로 인해 시작된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그러한 사실도 감내하는 것은 내 몫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했다.

앞서 강경준은 지난해 12월 상간남으로 지목돼 5000만원 상당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 고소인 B씨는 "강경준이 자신의 아내인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강경준 소속사 측은 "서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 순차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부인했으나, B씨가 지난 1월 강경준과 A씨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비난은 커졌다. 메신저 내용은 강경준이 A씨에게 '보고 싶다' '안고 싶네' 등의 애정 표현이었다.

한편 강경준이 과거 가족들과 함께 출연했던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분 다시보기는 KBS 홈페이지, 국내 OTT 웨이브 등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