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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대 아닌 페스티벌인줄"…조국혁신당, '당원 축제' 방점


'이색 전대' 눈길…'DJ·인생네컷' 등 즐길거리 마련
당원 축제형 전당대회 '영화인' 정상진이 기획
"연령대 달라도 문화 공유 가능…우리의 최종 목표"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가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당원들이 행사장 중간에서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가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당원들이 행사장 중간에서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 7·20 전당대회는 소위 '음악 페스티벌'을 방불케 했다. 타 정당의 전당대회와 달리, 화려한 조명 속에서 DJ(Disc Jockey·디스크 자키)가 디제잉 공연을 펼치는 등 이색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혁신당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진행했다. 당 추산 4000여명의 당원은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보기 위해 모였지만, 당이 이번 전대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당원'이다.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가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당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조국 대표 등신대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가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당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조국 대표 등신대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당은 행사장 곳곳에 당원을 위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조국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들의 등신대가 놓여있자, 당원들은 이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줄을 섰다. 가장 인기를 끈 등신대는 역시 조 의원이었다. 당원들은 조 의원의 등신대를 옆에서 엄지를 들어 올리는 등 자세를 취하며 사진 촬영에 매진했다.

당은 당원들을 위한 소위 굿즈도 판매했다. '조국혁신당' 당명이 들어간 머그잔과 우산, 티셔츠, 타올 등 상품이 마련돼 있었고, 당원들은 해당 상품을 구경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가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에선 당의 굿즈와 조국 대표 관련 책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가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행사장에선 당의 굿즈와 조국 대표 관련 책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주훈 기자]

나아가 '사서 응원하자' 식의 책 판매도 이뤄졌다. 행사장 한편에는 미디어몽구 박지훈 저자가 쓴 혁신당의 창당부터 총선서 12석을 확보한 57일간의 기록인 '조국 오디세이' 마련돼 있었다. 눈여겨 볼 점은 해당 책을 구매하면 판매 인세의 3%가 박 저자 이름을 혁신당 특별당비로 납부된다는 점이다.

최근 MZ 세대에서 유행하는 '인생네컷'(즉석사진관)도 전대 행사장에 등장했다. 당원들은 당이 준비한 다양한 동물 귀의 머리띠와 이색적인 안경을 쓰고 사진을 찍으러 들어갔다.

당원이 탄성을 지른 건 행사장에 본격적으로 입장하면서다.

밝은 조명을 모두 끈 행사장에는 미러볼이 돌아가면서 초록과 노란색 등 화려한 조명이 수를 놓고 있었다. 무대에선 DJ가 빠른 박자의 음악을 틀며 디제잉을 펼쳤다. 나아가 꽹과리와 장구, 북을 든 당원들은 행사장 중간에서 풍물놀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강미정 대변인은 "전당대회에서 이렇게 EDM(Electronic Dance Music) 공연을 보게 될 줄이야"라면서 놀라움을 드러냈다.

당원들은 낯설어하기보단 분위기를 즐기는 눈치였다. 더욱이 혁신당이 타 당과 달리 혁신을 주도하는 만큼, 이같은 새로운 분위기는 혁신당을 상징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행사장 모습 [사진=김주훈 기자]
2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행사장 모습 [사진=김주훈 기자]

이번 전대에 참석한 60대 여성 당원은 "새로운 정당에 맞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다"며 "타 당처럼 구태의연한 정당이 아닌 만큼, 새로움을 추구하고 이런 분위기가 혁신당을 의미한다고 본다"고 했다. 70대 여성 당원도 "우리 당은 기존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나 우리 당이 활력이 넘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며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새롭지만 나쁘지 않다"고 했다.

이번 이색 전당대회는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을 통해 만들어졌다. 정 회장은 조 대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인 <엣나인필름> 대표이기도 하다. 4·10 총선 당시 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6번을 받았지만, 12번 순번까지만 당선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정 회장은 <아이뉴스24>와 만나 이색 전당대회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전대는 당원의 행사인 만큼, 당원이 즐길 수 있는 행사이자 축제여야 한다"며 "그렇기에 축제 분위기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혁신당은 멋진 나라와 즐겁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이 부분을 전대 콘셉트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당원 분들이 연령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을 보편적으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연령대가 달라도 문화를 같이 호흡할 수 있을 때, 건강한 사회와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색 전대를 추진하는 데 당내 반발은 없었나'라는 질문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처럼 인원이 많은 정당에선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혁신당은 신생 정당인만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있다"고 답했다. 또한 "혁신 부분에선 타 당보다 열려있는 만큼, 당내에서도 당원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괜찮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전문가 입당식에서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1. [사진=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전문가 입당식에서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1. [사진=뉴시스]

/수원=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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