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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한동훈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말라"


韓 '나경원 공소취소 청탁' 사과
민주 "입 다문다고 끝날 문제냐"
혁신당 "檢, '범죄증언' 나왔으니 수사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지난 17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야당이 18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 사과에 대해 "사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 후보는 이날 자신이 폭로한 나경원 후보의 형사사건 청탁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결국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전날(17일) 4차 토론회에서 나 후보에게 '본인 법무부장관 시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적 있지 않느냐'며 나 후보의 의혹을 폭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9년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처리하려는 것을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물리적으로 저지하면서 발생했다. 결국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이번 폭로 사태는 한 후보의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야당이 공소 취소 청탁은 위법인 만큼 수사 대상이라고 압박하면서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소 취소 청탁 의혹을 사과로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인가"라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선 한 마디도 적지 못한 한 후보의 사과문은 국민의 의혹만 키우는 '자폭대회 피날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청탁은 사과로 끝낼 문제도 아니고 두 사람이 입 다문다고 끝날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한동훈·나경원 후보는 은근슬쩍 넘어갈 생각하지 말고 공소 취하 청탁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하게 이실직고하고 법적 책임을 져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한동훈·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을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며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면 사실 규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후보는 '공소 취소 부정 청탁'은 있었지만 개별 사건 개입은 안 했다고 말만 바꾼 같은 변명을 하고 있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것'의 문제가 아닌, 부정 청탁을 '셀프 무마'한 것 자체가 범죄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나 후보의 공소취소 부정청탁 행위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이자 법치주의를 흔드는 사법농단"이라면서 "한 후보는 청탁을 받았다면 그 사실을 즉시 신고했어야 하는데, 법무부의 수장이 셀프 묵인한 만큼, 공수처 수사와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 한두 개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 부대표는 검찰을 향해 "당사자들의 입을 통해 범죄 증언이 확보됐으니, 검찰은 당장 수사에 나서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혁신당이 직접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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