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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아껴 8억 모은 日남성…엔저 장기화에 "무의미한 삶" 후회


"파이어족 이제 무리…비참하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식비를 아끼는 등 극도의 절약으로 우리 돈 8억 1200만원(약 9300만엔)을 모은 일본의 40대 남성이 자신의 절약생활을 "후회한다"고 고백했다.

식비를 아끼는 등 극도의 절약으로 1억엔 가까이를 모은 일본의 한 남성이 최근 SNS에 자신의 절약생활을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은 지난 15일 업로드 된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트위터. [사진=X]
식비를 아끼는 등 극도의 절약으로 1억엔 가까이를 모은 일본의 한 남성이 최근 SNS에 자신의 절약생활을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은 지난 15일 업로드 된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의 트위터. [사진=X]

닉네임 '절대퇴사맨(絶対仕事辞めるマン)'으로 활동하는 일본 4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8일 X(엑스, 옛 트위터)에 "엔저(엔화 가치 하락)가 계속되면 '파이어족(조기 은퇴 준비자)'은 이제 무리가 아닐까 한다"며 "21년간 무엇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해왔는지, 정말 무의미한 삶이었다. 비참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5세 나이로 1억엔 가까이를 모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20대 중반부터 근검절약을 실천했다고 밝힌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도시락, 인스턴트 식품 등으로 끼니를 때우는 사진을 올리며 주목받았다. 지난 3월에는 저서 '1억엔을 모으는 방법'을 출간하기도 했다.

A씨는 일본 누리꾼들이 건강을 염려하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식비를 아끼는 등 극도의 절약으로 1억엔 가까이를 모은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이 최근 SNS에 자신의 절약생활을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려온 자신의 식단. [사진=X]
식비를 아끼는 등 극도의 절약으로 1억엔 가까이를 모은 일본 남성 '절대퇴사맨'이 최근 SNS에 자신의 절약생활을 후회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려온 자신의 식단. [사진=X]

그러나 A씨는 최근 엔저 현상의 장기화로 1년 만에 자신의 삶을 후회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글에서 "2034년에는 편의점 기저귀가 개당 1만엔(약 8만 7000원), 편의점 시급은 3000엔(약 2만 6000원), 환율은 달러당 5000엔(약 4만 3000원)이 되는 것 아니냐"며 암울한 미래를 걱정했다.

최근 엔화 가치는 1986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 엔·달러 환율은 161.6엔에서 157.4엔으로 4엔 넘게 떨어졌으며, 12일에도 1.5엔이 추가 하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전날(16일)보다 0.15엔 오른 158.35로 출발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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